미국 중서부 일대에 폭설을 동반한 겨울폭풍이 강타해 교통이 마비되고 학교가 문을 닫았습니다. 또한 일부 지역에서는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주민들이 식량을 사재기 하는 등 눈폭풍 피해에 대비하고 나섰습니다.
뉴욕타임스에 오늘 보도에 따르면 뉴멕시코·콜로라도·오클라호마·캔자스·미주리·일리노이·인디애나·미시간주 등에 강한 바람과 함께 눈 또는 차가운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연방 전역에서 2천167편의 국내선과 국제선 항공편이 취소된 것으로 항공편 추적사이트 플라이트어웨어는 집계했습니다. 세인트루이스 공항에서는 전체 항공편의 4분의 3 이상이 결항해 여행객들이 발을 동동 굴렀습니다. 사우스웨스트항공은 이날 세인트루이스 공항에서 예정된 모든 항공편을 취소했다며 “이번 겨울 폭풍의 경로에 있는 일부 도시들에서 항공편을 줄여서 운항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전미여객철도공사 암트랙은 중서부와 남부에 걸친 여러 지역에서 열차 운행을 중단했고, 일리노이주의 일부 도시는 시내버스 운행을 취소하기도 했습니다. 일리노이주 교통부는 “극도로 위험한 것은 물론 생명이 위험한 여행이 될 가능성이 있다”며 주민들에게 고속도로 이용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번 눈폭풍에 미주리주와 오클라호마주는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미주리주는 초중고교는 물론 대학교까지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하거나 아예 수업을 취소했습니다. 텍사스주 댈러스는 오는 4일까지 공립학교 문을 닫기로 했고, 캔자스주는 대학 강의를 취소했습니다. 또 눈폭풍 예보에 아칸소주 등에서는 주민들이 식료품점에서 미리 식량을 사재기하는 광경이 포착됐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