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항바이러스제 알약은 초기 확진자들에게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하지만 알약 치료제의 처방 권한이 의사에게만 있어 미국의 저소득층과 무보험자는 복용하기 어려운 실정으로 나타났습니다.
NBC 방송의 어제 보도에 따르면 현재 미국에선 코로나 알약 치료제는 머크앤컴퍼니의 몰누피라비르와 화이자의 팍스로비드가 보건당국의 허가를 받아 공급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둘 다 의사의 처방을 받아야 해서 의료기관 접근이 어려운 저소득자와 무보험자에겐 ‘그림의 떡’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 현행법은 팬데믹 기간에 약사도 백신 접종과 단일클론 항체치료제 투여, 코로나바이러스 검사를 할 수 있지만 항바이러스제 알약 처방은 금지합니다. 약사와 여러 약국단체는 약사가 항바이러스 알약을 처방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식품의약국 FDA 등 관련 정부 기관에 요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FDA 정책 관련 법률회사의 로비스트인 윌 개빈은 두 알약의 공급 부족 문제가 처방 권한에 대한 FDA 결정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측했습니다. 처방 권한을 의사에게만 허용하면 더 많은 사람이 항바이러스제 알약을 사용하는 것은 어려워지겠지만 공급량이 부족한 알약을 더 심각한 중증 환자나 면역저하자 등에게 집중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는 “불행히도 FDA는 완벽한 해결책은 없고 많은 것을 절충해야 하는 그런 어려운 결정에 직면하곤 한다”며 “FDA는 현 상황에서 최선의 절충안을 찾다가 의사에게 처방 권한을 주기로 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저소득층, 무보험자에 대한 의료 불평등을 우려하는 이들은 현 제도가 개선되지 않으면 항바이러스제 알약처럼 코로나 퇴치를 위한 새로운 방법이 등장할 때마다 경제적으로 취약한 계층이 그 혜택을 가장 늦게 본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