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리조나주 남부 국경 지대에서 연방 이민단속 요원이 연루된 총격 사건으로 1명이 중태에 빠졌습니다. 연방 요원의 총기 사용을 둘러싼 논란이 잇따르는 가운데, 전직 대통령들의 공개 비판과 여론 악화 속에 트럼프 행정부가 이민 단속 기조를 조정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 애리조나주 남부 국경 인근 피마 카운티에서 한 사람이 총에 맞아 중태에 빠졌습니다. 피마 카운티 보안관실은 이번 사건에 미 국경순찰대가 연루돼 있다고 밝혔으며, 부상자는 현장에서 응급처치를 받은 뒤 의료 헬기로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사건 당시 현장에는 국경순찰대원들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으며, 정확한 경위와 부상자의 신원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현재 보안관실과 연방수사국, FBI가 공동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은 최근 연방 이민단속 요원과 관련된 총격이 잇따르는 가운데 발생했습니다. 지난 24일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는 국경순찰대 요원이 30대 미국 시민 알렉스 프레티를 사살했고, 이보다 앞선 지난 7일에는 이민세관단속국 요원이 또 다른 미국 시민을 사살한 사건도 있었습니다. 이들 사건은 전국적인 시위로 확산되며 국토안보부와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한 이민 단속 정책에 대한 비판을 불러왔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지난해 7월 이후 국토안보부 산하 연방 요원이 체포 작전이나 시위 대응 과정에서 총을 발사한 사례가 최소 16차례에 달한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미국 시민 4명을 포함해 최소 10명이 총에 맞았고, 이 가운데 3명이 숨졌지만, 관련 요원이 형사 기소되거나 징계를 받은 사례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민주당 소속 전직 대통령들의 공개 비판도 이어졌습니다.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은 최근 미니애폴리스에서 벌어진 연방 요원의 강경 단속과 시위 진압이 미국의 기본 가치와 헌법 정신을 훼손하고 있다며, 폭력과 공포는 어떤 명분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버락 오바마,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역시 시민들이 불의에 맞서 목소리를 내야 한다며 정부에 책임을 묻는 행동을 촉구한 바 있습니다. 여론이 급격히 악화되자 트럼프 대통령은 미네소타에서 진행되던 이민 단속 작전을 사건 발생 약 48시간 만에 축소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강경한 거리 단속을 주도하던 현장 책임자는 교체됐고, 범죄 전력이 있는 불법 체류자를 중심으로 한 표적 단속 방식이 다시 검토되고 있습니다. 언론들은 이번 기조 변화의 배경으로 공개된 총격 영상과 함께 공화당 내부에서조차 우려의 목소리가 커진 점을 꼽고 있습니다. 백악관 역시 미국 시민이 거리에서 목숨을 잃는 상황은 누구도 원하지 않는다며 일부 과격한 발언과 선을 긋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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