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에서 가족이나 지인을 돌보는 ‘무급 돌봄자’가 전체 주민의 4분의 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경제적 부담과 정신적 스트레스 속에서도 제대로 된 지원 없이 돌봄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들을 돕기 위한 세제 지원과 지역 사회 차원의 지원 움직임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하와이 주민들 가운데 약 4명 중 1명은 가족이나 지인을 돌보는 무급 돌봄자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AARP는 분석했습니다. 이들은 직장을 그만두거나 개인 생활을 포기한 채 돌봄에 전념하는 경우가 많으며, 경제적·정신적 부담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습니다. 특히 일부는 연간 7,000달러 이상을 개인 비용으로 부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부담을 줄이기 위해 하와이 의회는 최근 관련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하원 법안 House Bill 1972은 무급 가족 돌봄자에게 세액 공제를 제공하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현재 조정 절차에 들어간 상태입니다. 해당 제도는 2026년 12월 31일 이후 과세 연도부터 적용될 예정입니다. 주 전역에서는 약 15만 4천 명의 성인이 무급 돌봄에 참여하고 있으며, 경제적 가치로는 연간 약 26억 달러 규모로 추산됩니다. 하지만 돌봄 부담은 단순한 경제 문제를 넘어 건강 문제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AARP 하와이는 돌봄자의 약 60%가 직장과 돌봄을 병행하며, 이로 인한 번아웃과 우울감, 건강 악화를 겪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현장에서는 돌봄 경험자들의 목소리도 이어졌습니다. 11년 이상 돌봄 경험을 가진 라첼 차이는 “홈케어 비용이 너무 높다”며 “가족이 없거나 경제적 여력이 없으면 돌봄 자체가 불가능한 현실”이라고 말했습니다. 간병인 재단 개리 파월 사무국장은 “병원에 있는 환자 중에서도 보호자가 없는 경우가 많다”며 “돌봄 체계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이 단체는 청소년 돌봄자까지 지원하고 있습니다. 학업과 진로를 포기하는 경우도 적지 않아 ‘영 케어러 프로그램’을 통해 상담과 재정 지원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AARP 하와이의 크레이그 기마는 “돌봄자들이 함께 목소리를 내야 더 큰 변화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들이 없다면 우리 지역의 어르신들을 돌볼 방법도 없다”는 설명입니다. 전문가들은 제도적 지원과 지역 사회의 연대가 동시에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Previous article하와이, 60년 만에 PGA 투어 중단 위기…지역 경제·골프계 ‘충격’
Next article하와이 교통단속 확대 법안 ‘좌초’… “과잉 법안 논란 속 안전 정책 제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