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놀룰루 솔트레이크 지역에서 깨진 보도블록에 걸려 넘어져 전신마비가 된 뒤 숨진 남성의 유족이 시 정부로부터 250만 달러의 합의금을 받게 됐습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호놀룰루시의 부실한 보도블록 점검과 보수 체계도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53살 브래드 기무라는 지난 2024년 10월 21일 새벽, 구조견과 함께 솔트레이크 지역 알라 나우파카 스트리트를 걷던 중 높이 약 3인치의 깨진 보도블록에 걸려 넘어졌습니다. 사고 직후 기무라는 팔과 다리를 움직이지 못하는 전신마비 상태가 됐으며, 폐 기능 저하로 호흡기 감염인 폐렴을 앓다 9개월 뒤 숨졌습니다. 유족 측 변호사는 기무라가 사고 직후부터 부모를 누가 돌볼지 걱정했다며, 이번 합의금이 부모를 보살피고 싶어 했던 고인의 뜻을 이루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문제가 된 보도블록은 사고 이후에도 장기간 방치됐습니다. 시 규정상 보행자가 걸려 넘어질 수 있는 균열은 최우선 보수 대상으로, 30일 이내에 수리하도록 돼 있지만, 실제 작업 지시는 사고 6개월 뒤인 2025년 4월에야 내려졌습니다. 보도블록 교체는 같은 해 11월에 이뤄졌습니다. 전 도로관리 책임자는 시의 보도블록 점검이 사전 예방이 아닌 민원이나 문제 발생 이후 대응하는 방식으로 운영돼 왔다고 증언했습니다. 호놀룰루시는 소송과 관련한 논평은 거부했지만, 사고 이후 파손된 보도블록 등을 신고하고 처리 과정을 추적할 수 있도록 311 신고 프로그램을 도입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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