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서 전국 선거 소식입니다. 11·3(십일삼)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연방 상·하원 다수당 지위를 모두 탈환하고 주지사 선거에서도 과반을 확보하며 압승을 거뒀습니다. 장기화한 이란 전쟁과 고물가,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유권자들의 불만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남은 임기 2년은 거센 정치적 도전에 직면하게 됐습니다.

이번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은 연방 상원에서 최소 54석, 하원에서 228석을 확보하며 양원 모두 다수당 지위를 차지했습니다. 특히 텍사스와 캔자스, 사우스캐롤라이나 등 공화당의 전통적인 강세 지역에서도 승리하는 이변을 연출했습니다. 주지사 선거에서도 민주당은 공화당 텃밭인 텍사스와 조지아, 오하이오 등에서 승리하며 전체 50개 주 가운데 최소 28곳을 차지하게 됐습니다. 이번 참패의 주요 원인으로는 8개월째 이어진 이란 전쟁과 이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 생활비 부담, 정부 부정부패 의혹 등이 꼽힙니다. 출구조사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반대 의사를 표명하기 위해 투표했다는 응답이 43%로, 지지 의사를 밝힌 응답 16%를 크게 앞질렀습니다. 과거 선거에서 여론조사 예측을 뒤집었던 이른바 ‘샤이 트럼프’ 현상도 이번에는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는 분석입니다. 민주당은 내년 1월 새 의회가 출범하면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과 예산, 인사 문제 등에 대한 견제를 본격화할 전망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과 협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민주당이 추진하는 법안에는 거부권을 행사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야당이 상·하원과 주지사 선거에서 모두 승리한 것은 지난 2006년 이후 20년 만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운영은 물론 2028년 대선 구도에도 상당한 파장이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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