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사기범들이 사람들의 불안을 이용해 돈을 가로채는 새로운 수법을 쓰고 있습니다. 편의점이나 쇼핑몰 곳곳에 설치된 암호화폐 키오스크, 이 기계를 이용해 피해자에게 직접 현금을 투입하게 만든 뒤 디지털 지갑으로 송금받는 방식입니다. 특히 고령층 피해가 급증하면서 주정부와 수사기관이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AARP에 따르면 하와이 전역에는 100개 이상의 암호화폐 키오스크가 설치돼 있으며, 그 수는 계속 증가 중입니다. 일반 ATM과 달리 현금을 즉시 디지털 화폐로 바꿔 다른 사람의 전자지갑으로 보낼 수 있어 사기범들이 악용하기 쉬운 구조입니다. 사기는 대부분 전화 한 통에서 시작됩니다. 경찰, 전력회사, 정부 기관 등을 사칭한 범죄자가 전화를 걸어 “지금 당장 암호화폐 키오스크에 돈을 넣으라”고 지시하고, 전화를 끊지 못하게 하거나 “지금 돈을 보내지 않으면 체포된다”고 협박합니다. 하원 소비자보호상업위원장 스캇 마타요시 의원은 “비트코인이 뭔지도 모르는 고령층은 수만 달러를 기계에 넣고 있는 상황이 가장 우려된다”고 말했습니다. FBI에 따르면 이런 키오스크 관련 신고는 지난해 전년 대비 두 배, 피해액은 약 2억 5천만 달러에 달했습니다. 하와이에서는 68건, 약 100만 달러의 피해가 접수됐으며, 이 역시 빙산의 일각으로 보고 있습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주의회는 수요일 키오스크 사기 문제를 집중 논의했습니다. AARP 하와이의 케알리 로페즈 국장은 “피해자들이 창피함 때문에 신고를 꺼리는 경우가 많다”며 사기가 은밀하게 확대되는 점을 우려했습니다. 일부에서는 규제 강화 혹은 키오스크 통한 암호화폐 구매 전면 금지까지 요구하고 있습니다. 마타요시 의원은 “키오스크를 통해 현금을 암호화폐로 바꿔야 할 사람보다, 이로 인해 피해 보는 사람이 훨씬 많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키오스크 운영업체들은 기계 자체가 문제는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코인플립의 정부업무 담당 존 터크는 “전체 암호화폐 사기 피해 중 키오스크가 차지하는 비율은 3% 미만”이라며 대부분의 사기는 온라인에서 발생한다고 반박했습니다. 이들은 경고문, 신분 확인 절차, 24시간 지원센터 등 안전장치가 마련돼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여전히 불안이 큽니다. 전문가들은 전화로 급하게 결제·송금을 요구하면 즉시 전화를 끊고 해당 기관에 직접 확인할 것, 정부기관이나 은행은 절대 암호화폐 결제나 전화로 개인 금융 정보를 요구하지 않는다고 강조합니다. 또한 AARP는 12월 13일 오전 9시, 연말 사기 예방을 위한 타운홀 미팅을 개최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