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를 포함한 미국 관광업계가 트럼프 행정부의 새로운 입국 심사 강화 방안에 대해 강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 계획이 시행될 경우, 한국과 일본 등 주요 관광국 방문객들의 미국 여행이 크게 위축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범죄 위험 인물의 입국을 막기 위해, 무비자 입국 대상자들이 이용하는 전자여행허가제, 이스타(ESTA) 심사를 대폭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현재 한국, 일본, 호주 등 하와이의 주요 해외 관광객들은 비자 없이 이스타(ESTA) 신청만으로 미국을 방문할 수 있지만, 국토안보부는 앞으로 이 과정에서 더 광범위한 개인정보 제출을 요구할 계획입니다. 새로운 안에 따르면 방문객들은 최근 5년간의 소셜미디어 계정과 전화번호, 최근 10년간의 이메일 주소, 그리고 부모·배우자 등 직계 가족의 이름과 생년월일, 주소, 연락처까지 제출해야 합니다.

하와이 관광·경제개발국 제임스 토키오카 국장은 “하나의 문제를 해결하려다 하와이뿐 아니라 미국 전체 관광 산업에 더 큰 문제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일본 시장을 담당하는 하와이 관광청 관계자 에릭 타카하타는 “일본 관광객들은 개인정보 보호를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며 “이번 조치는 관광 수요에 심각한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와이 호텔·관광협회 무피 하네만 회장 역시 “지나치게 침해적이고 번거로운 절차”라며 “미국 방문 자체를 다시 생각하게 만들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관광은 잘 되고 있으며, 안전과 보안을 최우선으로 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주 정부는 조시 그린 주지사를 중심으로 공식 반대 입장을 전달할 계획입니다. 관계자들은 특히 이스타(ESTA) 신청을 모바일 앱으로만 제한하는 방안이 고령자와 은퇴자 여행객의 방문을 더욱 어렵게 만들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번 입국 심사 강화안은 유럽 국가 방문객들에게도 영향을 미치며, 현재 90일간의 의견 수렴 기간을 거친 뒤 내년 2026년 2월 8일 시행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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