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가 미국의 제재로 수출이 막혀 있던 베네수엘라 원유를 직접 인수해 국제 시장에 판매하고, 그 수익을 베네수엘라 안정화에 사용하겠다는 계획을 공식화했습니다. 베네수엘라 정권 교체 이후 불과 며칠 만에 나온 조치로, 미국의 대베네수엘라 에너지·외교 정책이 급격히 전환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마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은 오늘, 트럼프 행정부가 베네수엘라 과도 정부와 합의해 제재로 묶여 있던 베네수엘라산 원유 3천만에서 최대 5천만 배럴을 미국이 인수해 시장 가격으로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루비오 장관은 미국이 원유 판매와 수익 배분을 통제해, 자금이 특정 정권이 아닌 베네수엘라 국민을 위해 사용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백악관과 에너지부도 이 계획을 공식 확인했습니다.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은 미국이 베네수엘라에서 생산되는 원유의 유통과 판매를 사실상 장기간, 무기한으로 통제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으며, 원유 판매로 발생하는 현금 흐름을 장악하는 것이 베네수엘라 변화를 이끌 핵심 지렛대라고 강조했습니다. 판매 수익은 국제적으로 인정된 은행의 미국 정부 통제 계좌로 결제돼, 베네수엘라 정부 채권자들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할 방침입니다. 이번 조치는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미군 작전을 통해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전격 체포·압송한 이후 불과 며칠 만에 발표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 과도 정부가 제재 대상이었던 고품질 원유를 미국에 넘기기로 했으며, 해당 원유는 저장선을 통해 미국으로 반입돼 시장에 직접 판매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정책이 베네수엘라에 대한 기존의 강력한 제재 일변도에서 벗어나, 원유를 지렛대로 정치·경제적 변화를 유도하는 전략으로의 전환이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이 베네수엘라산 원유의 주요 수출 경로를 장악함으로써, 그동안 최대 수입국이었던 중국을 견제하려는 목적도 깔려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향후 베네수엘라에 대한 제재를 단계적으로 완화하는 동시에, 셰브런과 엑슨모빌 등 미국 에너지 기업들의 베네수엘라 석유 인프라 재투자도 추진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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