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지휘하는 ‘평화위원회’가 오늘 공식 출범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기구를 통해 가자지구는 물론, 전 세계 분쟁 지역에 영향력을 행사하겠다는 구상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출범 초기부터 활동 방향은 불투명하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평화위원회는 지난해 9월,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가자지구 평화 구상’에서 가자지구 재건을 감독할 조직으로 처음 제안됐습니다. 이후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 합의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지지 결의로 추진력을 얻는 듯했지만, 최근 공개된 평화위원회 헌장에는 ‘가자지구’라는 표현이 단 한 차례도 등장하지 않습니다. 헌장은 평화위를 특정 지역이 아닌, 전 세계 분쟁 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국제기구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헌장 내용도 논란을 키우고 있습니다. 회원국은 의장의 초청을 받은 국가로 제한되며, 트럼프 대통령이 초대 의장을 맡는다고 명시돼 있습니다. 임기 제한 규정이 없는 만큼, 트럼프 대통령이 평화위 운영을 장기간 주도하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참여 국가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50여 개국 이상이 참여했다고 주장했지만, 실제로 참여 의사를 밝힌 국가는 20여 개국 수준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프랑스와 영국 등 주요 서방국들은 유엔 체제를 우회하는 성격에 대한 우려와 러시아의 초청 문제 등을 이유로 참여를 거부했습니다. 최근 미국의 그린란드 병합 발언으로 유럽 국가들과 긴장이 높아진 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입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모두 참여하지 않은 가운데, 독일과 일본, 캐나다 등 미국의 전통적 우방국들도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초청을 받고 참여 여부를 검토 중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미 참여를 결정한 국가들 사이에서도 이해관계 충돌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합니다. 특히 가자지구 전후 해법을 놓고 입장이 다른 이스라엘과 튀르키예 사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균형을 잡을 수 있을지가 향후 평화위원회의 성패를 가를 핵심 변수로 꼽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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