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동부와 중부, 남부를 강타한 초강력 눈폭풍과 한파로 인명 피해가 계속 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최소 35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으며, 교통과 항공, 전력 공급까지 광범위한 차질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폭설과 한파로 피해를 입은 지역은 뉴욕과 뉴저지를 비롯해 매사추세츠,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오하이오, 켄터키, 테네시, 미시시피, 아칸소, 루이지애나, 텍사스 등 최소 14개 주에 달합니다. 어제까지 아칸소주에서 뉴잉글랜드까지 약 2천100킬로미터에 걸쳐 30센티미터가 넘는 폭설이 내렸으며, 폭풍이 지나간 뒤에는 기록적인 한파가 이어졌습니다. 48개 주의 평균 기온은 화씨 10도 안팎까지 떨어지며, 2014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뉴욕시에는 수년 만에 가장 많은 눈이 쌓여 많게는 15인치의 적설량을 기록했고, 급격한 기온 하강으로 실외에서 숨지는 사례가 잇따랐습니다. 제설 작업 중 사고, 교통사고, 썰매와 얼음 관련 사고, 저체온증 등으로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텍사스와 테네시, 켄터키, 미시시피 등 남부 지역에서는 한파에 익숙하지 않은 환경 속에서 피해가 집중됐습니다. 차량 고장 후 추위를 견디지 못해 숨지거나, 어린이와 청소년이 눈길에서 발생한 사고로 목숨을 잃는 사례도 보고됐습니다. 메인주에서는 눈보라 속에서 소형 제트기가 이륙 도중 전복돼 탑승자 전원이 숨지는 항공 사고도 발생했습니다. 연방 교통 당국은 해당 사고와 기상 악화 사이의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폭설과 한파로 항공 대란도 이어졌습니다. 미 전역에서 항공편 수천 편이 결항되거나 지연됐고, 일부 날에는 전체 항공편의 절반 가까이가 운항에 차질을 빚으며 코로나 팬데믹 이후 최악의 항공 혼란이 발생했습니다. 정전 피해도 심각합니다. 현재 수십만 가구가 전력 공급이 끊긴 상태이며, 특히 남부 일부 지역에서는 얼어붙은 눈비로 전선이 파손돼 복구에 수일에서 일주일 이상 걸릴 수 있다는 경고도 나왔습니다. 학교 휴교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뉴욕시 공립학교들은 문을 닫아 수십만 명의 학생이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됐고, 미시시피대는 캠퍼스 안전 문제로 일주일간 휴강을 결정했습니다. 미 국립기상청은 북극 한기가 계속 유입되면서 이미 피해를 입은 지역에서 극심한 추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이번 주말 동부 해안 일부 지역에 또 다른 겨울 폭풍이 닥칠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기상 당국과 전문가들은 추가 인명 피해를 막기 위해 외출 자제와 난방·전력 안전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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