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정부가 방글라데시에서 수입하는 의류 제품에 대해 무관세를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양국은 상호관세를 추가로 인하하는 동시에, 의류 등 특정 품목에 대해 사실상 관세를 없애는 새로운 무역 합의에 도달했습니다.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내 생활비 부담 문제를 완화하기 위한 조치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백악관은 오늘, 미국과 방글라데시가 상호 무역 합의에 도달했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이번 합의의 핵심은 방글라데시산 의류와 섬유 제품에 대해 미국이 ‘무관세 메커니즘’을 적용하기로 한 점입니다. 이에 따라 방글라데시에 대한 미국의 상호관세율은 기존 20%에서 19%로 1%포인트 추가 인하됐습니다. 앞서 연방정부는 방글라데시에 대한 상호관세율을 당초 37%로 발표했다가, 양국 협상을 거쳐 20%로 크게 낮춘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합의의 실질적인 초점은 관세율 자체보다, 의류와 같은 특정 품목에 대한 관세 철폐에 있다는 평가입니다. 연방정부는 자국 농장과 공장에서 생산한 면화와 인조섬유를 방글라데시로 수출한 뒤, 저렴한 노동력을 활용해 현지에서 가공한 의류를 다시 수입해 왔습니다. 이 과정에서 관세를 부과할 경우, 미국 소비자들의 의류 구매 비용이 직접적으로 상승할 수밖에 없습니다. 백악관은 이번 조치가 미국 내 소비자 물가 안정을 고려한 결정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고전하고 있는 ‘생활비 부담 능력’ 문제를 완화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실제로 연방정부는 앞서 쇠고기와 커피, 토마토, 바나나와 파인애플 같은 열대과일, 파스타와 가구 등 소비자 가격 상승 압력이 큰 품목의 관세를 대거 철폐하거나 인하해 왔습니다. 백악관은 방글라데시 의류와 섬유 수입품에 대한 무관세 적용 규모를 미국산 면화와 인조섬유 등 섬유 투입재의 방글라데시 수출량과 연계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대신 방글라데시는 미국에 화학제품과 의료기기, 기계와 자동차, 정보통신기술 장비, 에너지 제품과 대두, 유제품, 소고기와 가금류, 견과류와 과일 등 미국산 공산품과 농산품에 대해 특혜적 시장 접근을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또 미국산 항공기 도입과 함께, 밀과 대두, 면화, 옥수수를 포함한 미국 농산품 35억 달러어치 구매, 향후 15년에 걸쳐 15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에너지 구매도 약속했습니다. 이번 합의로 미국 소비자 물가는 일정 부분 안정될 것으로 기대되는 반면, 글로벌 의류 공급망과 국제 무역 질서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