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주민들의 전반적인 삶의 만족도와 건강 상태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높은 생활비 부담으로 주민 10명 중 4명 이상이 하와이를 떠나는 것을 고려한 것으로 조사돼, 삶의 질 개선과 정착 여건 마련이 여전히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아름다운 자연과 따뜻한 공동체를 자랑하는 하와이. 하지만 치솟는 생활비는 주민들의 삶에 여전히 무거운 부담으로 남아 있습니다. 주정부와 하와이대학교 마노아 캠퍼스 연구진이 주 전역 주민 1만 명 이상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6 하와이 삶의 질 조사’ 결과, 응답자의 88%가 현재 삶에 매우 또는 어느 정도 만족한다고 답했습니다. 지난 2024년 조사 당시 82%보다 6%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신체적·정신적으로 건강하지 않다고 느낀 날도 모두 감소해 전반적인 건강 상태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하와이를 떠날 생각을 했다는 주민도 늘었습니다. 지난 1년간 타주 이주를 고려했다는 응답은 46%로, 2024년의 40%보다 6%포인트 높아졌습니다. 이주를 고려한 이유로는 생활비 부담이 가장 큰 요인으로 꼽혔습니다. 특히 연소득 2만 5천 달러에서 4만 9천 달러 사이 가구에서는 52%가 타주 이주를 고려했다고 답해 저소득층의 부담이 더욱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젊은 층의 정신건강 문제도 과제로 지적됐습니다. 18세에서 24세 주민은 한 달 평균 8.5일, 25세에서 34세 주민은 8.9일을 정신적으로 건강하지 못한 날로 보고했습니다. 반면 재난 대비 수준은 개선됐습니다. 재난에 잘 대비하고 있다고 답한 주민은 23%로, 2024년의 12%보다 두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이번 조사 결과는 삶의 만족도가 높아지는 가운데서도 높은 주거비와 생활비가 주민들의 미래와 정착 여부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하와이가 살기 좋은 섬을 넘어, 주민들이 경제적 부담 없이 삶의 터전으로 지켜갈 수 있는 곳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