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한인재단 하와이가 한인 이민 120주년을 기념해, 미래 세대에게 하와이 한인들의 역사적 공간을 추모와 기억의 유산으로 남기기 위해 14곳에 독립운동사적지 안내 표지판을 설치하고 있는데요. 지난 10개월간 진행된 독립운동사적지 안내 표지판 설치의 마지막 여정으로 9백여 명의 초기 이민자들이 영면해 있는 오하우 묘지에 표지판과 함께 무명 독립운동가를 기리기는 ‘감사비’를 헌정했습니다. 첫 소식으로 감사비 헌정 소식부터 전해드립니다.

오아후 묘지는 조국 독립을 위해 헌신한 김노듸, 민찬호 등 20여 명의 독립유공자가 영면해 있는 곳으로 과거 모든 이민 선조들이 독립운동 자금을 낸 것으로 알려졌지만, 120년이란 시간이 지나면서 이를 증명할 길이 없어 독립유공자로 인정받지 못한 9백여 명의 초기 이민자들이 영면해 있는 곳입니다.

이에 미주한인재단 하와이는 국가보훈부의 후원으로 한인 이민 120년을 맞아 오하우 묘지에 무명 독립운동가를 기리는 ‘감사비’를 독립운동사적지 안내 표지판과 함께 헌정했습니다.

어제 진행된 헌정식에는 주호놀룰루 이서영 총영사, 2023 순항훈련전단의 조충호 전단장과 주요 지휘부, 서대영 하와이 한인회장, 박봉룡 민주평통 하와이협의회 회장, 김동균 건국대통령 이승만재단 회장, 애니첸 한미동맹재단 USA 회장, 이덕희 하와이 한인이민연구소 소장, 백태웅 UH 한국학연구소 소장, 초기 이민자 후손인 샘 공 하와이주 하원의원, 독립유공자 정원명 지사의 후손인 엘사 리, 해외 최초 한인교회인 그리스도연합감리교회 한의준 목사, 유수현 보훈부 사무관, 제프 정 KBFD TV 대표가 함께해 자리를 빛냈습니다.

특히 오아후 묘지에 헌정된 감사비에는 ‘국가보훈부’ 박민식 장관의 친필로 ‘고맙습니다’ 글귀를 새겼으며, 순항훈련차 하와이를 방문한 ‘대한민국 해군’ 2023 순항훈련전단이 전달하여 초기 이민 선조들에 대한 감사와 존경의 의미를 더했습니다.

어제 헌정 기도를 진행해준 한의준 그리스도연합감리교회 담임 목사는 “초기 이민 선조들은 언어와 문화가 다른 낯선 이국땅에서 뿌리를 내리고 오늘의 한인 이민공동체의 기초를 세우는데 헌신한 분들임을 강조했습니다.

헌정 기도 : 한의준 목사 / 그리스도연합감리교회

이서영 총영사는 축사를 통해 ”물을 마실 때 그 물이 어디서 왔는지 생각해야 한다는 ‘음수사원’의 고사성어를 통해 대한민국 건국의 기초가 하와이였음을 강조했습니다.“

축사 : 이서영 총영사 / 주호노롤룰루총영사관

오아후 묘지 감사비를 한국에서 직접 운송해준 대한민국 해군의 순항훈련전단 조충호 준장은 축사를 통해 ”미주 한인 이민자들을 위한 감사비를 직접 운송할 수 있어 영광이었음을 밝히고, 이를 통해 순항훈련전단과 사관생도들-은 조국 독립을 위해 헌신했던 이민 선조들을 다시 한번 가슴 깊이 새기고 돌아갈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축사 : 조충호 전단장 / 2023 순항훈련전단

미주한인재단 하와이는 어제 헌정식과 함께 국가보훈부의 후원으로 오아후 묘지에 안장된 독립유공자 정원명 지사의 묘비를 재건했습니다. 정원명 지사는 1907년 하와이에 최초로 창립된 항일 민족단체인 ‘합성협회’ 창립에 기여하고 최대 회장을 역임한 분으로 2014년 건국훈장 애국장에 추서된 바 있습니다.

인터뷰 : 엘사 리 / 정원명 독립유공자 후손

한편 주호놀룰루 총영사관에서는 이번 감사비 제막과 함께 오아후 묘지에 안장된 20여 명의 독립유공자의 묘비에 ‘대한민국 독립유공자’임을 알리는 표식을 달았습니다. 주호롤룰루 총영사관은 이를 통해 앞으로의 100년을 바라보며 대한민국 주권 회복을 위해 헌신했던 하와이 독립운동가들의 헌신적 삶을 기려 나간다는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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