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한인 이민역사와 궤를 같이하고 있는 하와이 그리스도 연합감리교회가 어제 총회를 열고 그동안 교단 차원에서 논란이 되어왔던 성 소수자 규정에 대한 뜻을 담은 신앙선언문과 교회 명칭을 변경하는 안건을 통과 시켰습니다.

한인 이민 121년 역사와 함께해온 하와이 그리스도 연합감리교회가 어제 총회를 열고 그동안 감리교단 차원에서 논란이 되어왔던 성 소수자 규정에 대한 의견을 묻는 투표를 진행했습니다.

투표에 앞서 평신도 대표인 박재원 장로는 많은 시간 교회 장로들과 임원회에서 고심 끝에 내린 신앙선언문과 교회 명칭 변경안건에 대한 비준을 당부했습니다. 박재원 평신도 대표는 교단의 새로운 규정에 반대 뜻을 분명히 밝히면서도 감정적 대응보다는 장기적인 해법을 함께 찾아 나아가자고 말했습니다.

박재원 장로 / 평신도 대표

이어 박상철 임원회장은 임원회에서 결정된 신앙선언문을 선포했습니다.

신앙선언문 : 박상철 장로 / 임원회장

3부 예배를 맞친 하와이 그리스도 연합감리교회는 교회 명칭을 하와이 그리스도 교회로 변경하는 안건과 임원회에서 결정된 신앙선언문을 비준하는 투표를 진행해 출석 교인 3분의 2 이상의 찬성으로 안건을 통과시켰습니다.

인터뷰 : 한의준 담임목사 / 하와이 그리스도교회

한의준 담임목사는 그러면서 이번 계기를 통해 정통주의 신앙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찾아가는 한인 교회로 거듭 나아가길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UMC는 동성애 관련 내홍으로 2019년부터 최근까지 7000여곳의 교회가 교단을 떠났습니다. 이런 분위기에서 총회는 동성애 관련 극단적 대결을 피하고 동성애 목사 안수 관련 권한 등은 각 지역 총회로 이양하는 등 변화 속에서도 각 지역 교회가 여전히 전통주의 신앙을 지켜갈 수 있는 길을 마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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