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아후 서부 해안 지역인 와이아나에 일대가 이른 가뭄으로 인해 산불 위험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습니다. 아직 5월임에도 불구하고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지역 주민들과 당국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오아후 와이아나에 지역의 산과 언덕, 그리고 해변 공원까지. 마치 한여름의 가뭄처럼 갈라진 지면과 마른 풀들이 눈에 띕니다. 이 지역에는 열흘 전 0.2인치가량의 강우가 마지막이었고, 이후로는 뚜렷한 비 소식이 없는 상태입니다. 주민들은 이미 마우이 화재의 아픔을 기억하고 있다며, 이 같은 건조한 날씨 속에서 자신들의 지역도 결코 안전하지 않다고 말합니다. 특히 마른 덤불이 많아 작은 불씨 하나에도 산불이 급속히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큽니다. 현재 와이아나에는 ‘중간 정도의 가뭄 상태’로 분류돼 있지만, 호놀룰루 공항 기준 습도는 40% 이하로 내려가면서 매우 건조한 기후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마카하 뒷산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 역시 같은 시기에 발생했던 만큼, 주민들은 올해도 같은 일이 반복될까 걱정이 앞섭니다. 보통 하와이에서 산불 위험이 가장 높은 시기는 7월과 8월이지만, 올해는 이미 5월부터 조기 경고가 나오고 있는 실정입니다. 하와이 주하원의 대리우스 킬라 의원은 와이아나에 해안을 따라 이어진 패링턴 하이웨이를 언급하며, 전신주와 전선을 관리하는 하와이 전기 회사 히코가 철저한 점검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특히 전선 주변 덤불 정리와 전봇대 점검 등 긴급한 조치를 통해 산불 위험을 사전에 차단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지역 주민들은 또한, 해변 공원의 마른 풀과 프리웨이 인근 홈리스 캠프 등도 화재에 취약한 지역이라며 우려를 표했습니다. 이에 대해 히코 측은, 산불 예방을 위해 공공 안전 전력 차단(Public Safety Power Shutoff)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라며, 현재 시 정부와 협력해 전선 주변의 덤불 제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킬라 의원은 이에 대해 “지금처럼 조기 대응을 통해 산불을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연중 내내 대비할 수 있는 종합적인 산불 예방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극심한 기후 변화 속에서 산불은 더 이상 계절적 재난이 아닙니다. 지역 주민과 당국이 함께 조기 대응에 나서는 지금의 노력이, 더 큰 재난을 막는 첫 걸음이 되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