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가 지난 6월 아프가니스탄과 미얀마, 이란 등 19개국 국민의 비자 발급을 중단하고 입국을 금지했는데요. 이 조치로 인해 이미 미국 대학에 합격한 신입생들까지도 학업을 시작하지 못하는 상황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아프가니스탄 출신의 21살 바하라 사가리는 탈레반 정권의 여성 교육 금지 정책을 피해 수년간 노력한 끝에 일리노이주 녹스 칼리지 입학 허가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지난 6월 트럼프 행정부의 입국 금지 조치 발표 이후 지금까지 아프가니스탄에 발이 묶여 있습니다. 미얀마의 한 18살 학생도 사우스 플로리다 대학교 입학 통지서를 받았지만 같은 이유로 미국으로 출국하지 못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테러 가능성과 공공 안전 위험을 이유로 아프가니스탄, 미얀마, 이란, 예멘, 차드 등 12개국에 대해 모든 비자 발급을 중단했습니다. 또 베네수엘라, 쿠바 등 7개국에 대해서는 학생, 교환 방문, 관광 비자 발급을 제한했습니다.

특히 이번 조치는 새 학기를 앞두고 신규 학생 비자를 받아야 하는 유학생들에게 직격탄이 됐습니다. 기존에 이미 비자를 발급받은 경우는 입국이 허용됐지만, 새로 발급을 받아야 하는 신입생들은 대학 합격이 무산되거나 입학 연기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국무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5월부터 9월 사이 이번에 입국 금지 대상이 된 국가의 학생과 교환방문자 비자 발급 건수는 약 5천700건에 달했습니다. 이를 감안하면 올해도 수천 명의 외국인 학생이 미국 입국이 좌절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아프가니스탄 출신 사가리는 결국 폴란드 대학에 진학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며, 17살 이란 출신 푸야 카라미는 피츠버그 주립대 합격에도 불구하고 입학을 연기한 채 미국 비자 재개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이번 조치로 미국 대학 유학의 꿈을 꾸던 신입생들이 큰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비자 제한 정책이 미국 대학의 국제 경쟁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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