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건국 250주년을 맞은 미국에서 지난해 대공황 이후 처음으로 인구 순유출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인을 대상으로 한 해외 이주와 시민권 포기 신청이 증가하면서, 일부 전문가들은 미국 예외주의 신화가 약화되고 있다고 분석합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해 최소 18만 명의 미국인이 유럽 등 15개국으로 이주한 것으로 추산됩니다. 브루킹스 연구소 분석에서도 순이민자 수가 -15만 명으로 집계되며, 통계상 마지막 순유출은 1935년 이후 처음입니다. 유럽연합(EU) 국가 중 포르투갈, 스페인, 네덜란드, 체코, 독일, 아일랜드 등에서는 미국인 거주자가 최근 몇 년 사이 급격히 늘었습니다. 특히 포르투갈 거주 미국인은 2020년보다 450% 증가했습니다. 독일과 아일랜드에서도 미국인 거주자가 급증하며 일부 국가는 미국에서 들어온 인구가 되레 자국민보다 많아졌습니다. 이러한 순유출 배경으로는 미국 내 폭력 범죄, 높은 생활비, 정치적 혼란과 함께, 유럽의 저렴한 의료, 안전한 교육, 걷기 좋은 도시 환경, 저렴한 주택 등이 꼽히고 있습니다. 미국 내 높은 임금은 학생, 원격 근무자, 은퇴자들이 해외로 이주해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는 재정적 기반이 되고 있습니다. 또한 미국 시민권 포기 신청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2024년 기준 신청 건수는 전년보다 48% 증가했으며, 지난해는 그 폭이 더 컸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템플대 케이틀린 조이스 연구원은 “최근의 추세는 ‘미국 예외주의’를 약화시키고 있으며, 해외로 이주한 미국인들은 생활 만족도가 더 높다고 느낀다”고 분석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