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키키 해변에서 세계 정상급 장애인 서퍼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단순한 스포츠를 넘어, 역경을 이겨낸 이야기들이 파도 위에 펼쳐지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적응형 서핑 대회, ‘하와이 어댑티브 서핑 챔피언십’이 와이키키 퀸스 서프 브레이크에서 막을 올렸습니다. 올해로 18회를 맞은 이번 대회에는 전 세계에서 90명 이상의 선수들이 참가해 다양한 부문에서 실력을 겨룹니다. 대회는 어제 듀크 카하나모쿠 동상 앞에서 열린 개막식을 시작으로 본격 일정에 들어갔으며,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3시까지 경기가 이어집니다. 이번 대회는 엘리트 경쟁뿐 아니라 공동체와 포용의 가치를 강조하는 자리로, 선수 한 명 한 명의 사연이 깊은 울림을 전하고 있습니다. 마우이 출신 63살 켄지 노나카 선수는 2년 전 상어 공격으로 다리를 잃었지만, 재활과 의족을 통해 다시 바다로 돌아왔습니다. 노나카 선수는 “물에 들어가지 못했던 시간이 가장 힘들었다”며 다시 파도를 타게 된 기쁨을 전했습니다. 또 다른 마우이 선수 애런 폴크는 라하이나 산불 생존자로, 시야가 제한된 상태에서도 도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참가자들은 각자의 상처를 딛고 다시 바다로 나아가며, 서로에게 용기와 희망을 전하고 있습니다. 이번 대회는 금요일 시상식을 끝으로 막을 내리며, 전 경기는 온라인으로도 생중계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