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은행인 퍼스트 시티즌스 뱅크셰어스가 파산한 실리콘밸리은행 SVB을 인수하빈다. 연방예금보험공사는 오늘 퍼스트 시티즌스가 SVB의 모든 예금과 대출을 모두 인수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퍼스트 시티즌스 뱅크셰어스가 실리콘밸리은행의 모든 예금과 대출을 인수하는데 합의했습니다. 합의에는 약 720억 달러 규모의 SVB 자산을 165억 달러의 할인된 금액에 인수하는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다만 약 900억 달러 규모의 증권과 다른 자산은 연방예금보험공사의 법정관리 대상으로 남으며, 연방예금보험공사는 5억 달러 상당의 퍼스트 시티즌스 주식평가보상권도 갖게 됩니다. 이로서 17개 SVB 지점은 오늘부터 퍼스트 시티즌스 지점으로 이름을 바꿔 영업합니다. 연방예금보험공사는 예상 손실이 약 200억 달러이지만, 정확한 손실 규모는 법정관리가 종료될 때 확정된다고 밝혔습니다. SVB는 이달 초 유동성 문제가 불거진 뒤 스타트업을 비롯한 예금주들의 대량 인출 사태로 하루 만에 400억 달러 넘는 돈이 빠져나가면서 지난 10일 파산했습니다. SVB 파산은 미국 은행 역사상 2위에 해당하는 규모입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퍼스트 시티즌스가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로 연방예금보험공사 관리에 들어간 은행을 인수해 감당할 수 있느냐는 의구심도 제기됩니다. 퍼스트 시티즌스는 노스캐롤라이나주 롤리에 본사를 둔 중소은행으로, 연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자산 규모는 미국 내 은행 중 30위 수준입니다. 그러나 이미 퍼스트 시티즌스는 파산한 경쟁 은행들을 인수한 경험이 있습니다. 이 은행은 2009년 이후 총 20개 이상의 파산 은행을 인수했으며, 작년에는 CIT 그룹을 20억 달러에 사들인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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