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 자연의 상징으로 알려진 하와이 해변들이 심각한 수질 오염에 직면해 있습니다. 특히 오아후와 카우아이, 마우이 섬 해안 일대에서 박테리아 수치가 급증하며 ‘오염 위험 지역’으로 지목됐는데요. 연방 정부의 예산 삭감이 현실화될 경우, 해변 환경 관리에도 큰 차질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하와이의 대표 해변 중 하나인 오아후 섬의 카할루 비치, 그리고 카우아이 섬의 와이코모 스트림이 환경단체 서프라이더 재단이 발표한 보고서에서 박테리아 고위험 지역으로 분류됐습니다. 특히 카우아이 나윌리윌리 스트림에서는 채취한 모든 샘플이 100% 기준치를 초과하며, 심각한 수질 오염 상황이 드러났습니다. 보고서는 하와이 전역에 약 8만 3천 개의 정화조가 설치되어 있으며, 이 중 일부에서 매일 5천2백만 갤런에 달하는 하수가 해안으로 유출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같은 정화조 시스템은 해변 오염의 주된 원인으로 꼽히고 있으며, 주 정부는 2050년까지 전면 교체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화조 외에도 강과 하천을 통한 오염물 유입도 문제로 지적됩니다. 실제로 지난해 마우이 말리코 베이에서는 채취 샘플의 36%, 호놀루아 베이에서는 33%가 보건 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와이주 보건국은 현재 일부 해변에서 실시간 수질 모니터링 시스템을 운영 중이며, 갈색 해수에 대한 주의 표지판 설치와 소셜미디어를 통한 공지도 함께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연방 정부의 환경 관련 예산이 삭감될 경우, 수질 검사 및 공공 정보 제공 활동에 심각한 차질이 예상됩니다. 서프라이더 재단은 이번 사안이 하와이뿐 아니라 미국 전역 해안 지역의 문제라며, 예산 유지를 촉구하는 청원 운동을 진행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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