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 맥키니-벤토 법에 따라 매년 학부모들은 MV-1 양식을 작성해 노숙 상태이거나 임시 거주 중인 학생 여부를 신고합니다. 하와이주 교육국에 따르면, 올해 나나쿨리-와이아나에 학군 9개 학교, 약 6천5백 명의 학생 가운데 580명이 노숙 또는 임시 주거 상태로 확인됐습니다. 이는 전체 학생의 약 9%에 해당하는 수치로, 최근 몇 년 사이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하와이주 교육국 노숙 지원 담당자 애비게일 엘리 씨는 “올해 접수되는 숫자를 보고 매우 놀랐다”며 “누적 학생 수가 약 580명으로, 한동안 보지 못했던 높은 수치”라고 밝혔습니다. 엘리 씨 개인 담당 학생 수도 크게 늘어 현재는 100명의 학생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노숙을 경험한 학생 가운데 한 명인 15살 아넬라 엠슬리는 11~12살 무렵 처음 거리 생활을 시작했다고 말했습니다. “약 2년 동안 노숙 생활을 했고, 현재는 카폴레이 임시주택으로 옮겼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주거 불안을 겪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엠슬리와 와이아나에 고등학교 대안교육센터 학생들은 최근 몇 주 동안 모은 물품을 지역 노숙 가정에 전달하는 봉사 활동에 나섰습니다. 과거 차량에서 생활했던 경험이 있는 에릭 푸켈라 슐츠 학생은 “아이들이 이렇게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습니다. 슐츠는 “약 1년 가까이 차에서 지내면서도 학교를 계속 다녔다”며 “상황이 목표를 바꾸게 하지는 않았다. 졸업을 향해 계속 노력했다”고 밝혔습니다. 교육 당국은 학생 노숙 증가의 원인으로 급등한 생활비와 지원 프로그램 예산 삭감을 지목했습니다. 지역 단체들도 현장에서 변화를 체감하고 있습니다. 맥키니-벤토 학생 수를 기준으로 매년 백팩 지원 행사를 진행하는 스즈키 패밀리 재단은 “매년 약 300명 수준이었는데 올해는 500명을 넘어섰다”며 “교육국 공식 수치를 기반으로 볼 때, 와이아나에는 지금 위기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 통계가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학교에 다니며 미래를 준비해야 하는 학생들이 동시에 생존의 문제와 싸우고 있다는 현실을 보여준다고 강조합니다. 오아후 서부 지역 학생들의 주거 위기가 지역 사회 전체의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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