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법부 뇌물 수수 스캔들이 공개되면서 정치권에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입법부 뇌물 수수 스캔들의 중심에 있는 회사는 주요 정치자금 후원자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치권을 강타하고 있는 입법부 뇌물 수수 스캔들의 중심에 있는 회사는 뇌물 수수 사실을 시인한 두 정치인을 뛰어 넘는 정치권 인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재 해당 회사는 범죄 혐의로 기소되지 않았기 때문에 회사명이나 소유주 이름을 공개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해당 회사는 여러 건의 정부 계약을 따낸 산업 청소 회사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회사가 수주한 정부 계약 중에는 100만 달러 상당의 오아후 버스 소독 작업도 포함돼 있습니다. 주 선거 지출 기록에 따르면 이 회사는 2014년부터 회사 직원과 임원, 소유주와 소유주의 친척, 그리고 관련 사업체와 관련 사업체 직원 이름으로 50명 이상의 정치 후보자들에게 거의 30만 달러를 후원했습니다.
인터뷰: 이것만으로도 이 사람이 하와이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선거 후원자 중 한 명이라는 걸 의미합니다. // 콜린 무어 / 하와이대 교수
정치 후원금에는 칼라니 잉글리쉬 주 상원의원에게 후원한 1만 9천달러와 타이 컬렌 주 하원의원에게 후원한 1만 1천 달러도 포함돼 있습니다. 이들 2명은 다음 주 유죄를 인정할 예정입니다. 선거운동 자금 전문가들은 회사 관계자들이 정치 후원금을 통해 얻게 된 접촉 기회를 이용해 주 의원들에게 뇌물을 줄 수 있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정치 후원금은 선출직 공무원에게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도구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주 의원들은 뇌물 수수 스캔들에 큰 충격을 받았다면서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의원들은 로비스트와 계약자로부터 받은 선물을 보고하지 않는 의원에 대해 더욱 강력한 처벌을 내리고 입법 과정의 투명성도 높인다는 방침입니다. 스캇 사이키 주 하원의장은 이번 사건은 공직부패로, 사건이 얼마나 악화될지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루이 케알로하 전 호놀룰루 경찰국장 부패 사건으로 인해 통과된 새로운 법안이 유죄 판결을 받은 의원들의 연금 혜택 일부를 박탈하는데 사용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