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학생 수가 50여 명으로 충남 서천의 작은 마을 판교중학교 졸업반 학생들이 올해도 어김없이 하와이를 찾았습니다. 8박 10일간의 일정으로 하와이를 방문한 13명의 학생은 하와이와 판교읍과의 인연을 맺어준 애국지사 고석주 선생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역사탐방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탐방 마지막 일정으로 하와이 한인 이민연구소 이덕희 소장과 탐방에 나선 학생들은 한인 이민 선조들이 처음 도착한 호놀룰루 항을 시작으로 고석주 선생이 몸담았던 하와이 한인 최초 독립단체인 협성협회, 최초의 남녀 공학이 자리했던 한인기숙학원, 국민회 등 도심지역의 대표적 독립운동 사적지를 돌아봤습니다.
탐방 마지막 장소로 오아후 묘지를 찾은 충남 판교중학교 학생들은 충청지역 초기 이민자 묘소를 찾아 판교의 특산품 곡주를 올리며 참배했습니다.
인터뷰 : 정용은 교사 / 판교중학교
판교중학교 학생들은 하와이 방문 4일째인 지난 토요일 고석주 선생이 하와이에 도착해 일했던 카우아이섬 사탕수수농장 터를 찾아 그곳에 묻혀 계신 초기 이민자 묘소 50기를 찾아내는 성과도 거두었습니다.
논산시 은진면 태생인 고석주 선생은 1903년 하와이 초기 이민자로 신민회, 대한자강회, 국민회 등 독립단체 활동에 참여했으며, 초기 이민자들을 위한 한글 교육에도 앞장섰습니다.
1916년 귀국해 서당을 운영하며 한국에서의 계몽 운동과 1919년 군산 3.5만세 운동을 주도한 혐의로 체포돼 1년 6개월 동안 옥고를 겪었습니다.
인터뷰 : 이지영 학생 / 판교중학교
한편 판교중학교 학생들은 하와이 방문 기간동안 워싱턴 중학교와 모아날루아 고등학교 방문해 국제교류 활동을 이어갔으며, 하와이 한인회, 민주평통 하와이협의회 등 하와이 동포단체들과의 교류의 시간을 갖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