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놀룰루 경찰국의 경찰관 부족난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시 당국이 경찰관을 유치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특히 경험이 많은 베테랑 경찰관들의 은퇴를 늦추고 더 오래 일을 할 수 있도록 각종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호놀룰루 경찰국은 해마다 경찰관이 되는 수보다 경찰을 떠나는 수가 더 많다면서 경찰관 수가 사상 최저치를 기록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 노조인 쇼포(SHOPO)는, 납세자들에게 비용을 부담시키지 않는 새로운 제안을 공개했습니다. 쇼포가 소개한 이 제안은 드랍 DROP이라고 불리는데, 이는 은퇴 자격이 있는 경찰관들을 더 오래 현업에 두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이미 다른 주에서는 이를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드랍 프로그램은 25년 경력의 퇴직할 수 있는 경찰관이 은퇴하지 않고 최대 5년을 더 경찰관으로 일을 하면 보너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정규 급여를 받으면서 동시에 은퇴 연금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 은퇴 연금은 경찰관이 직접 받을 수는 없지만, 경찰관의 특별 연금 계좌에 입금된 뒤 경찰관이 최종 은퇴를 할 때 받게 됩니다. 쇼포 관계자들은 경력 많은 경찰관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들의 경험을 대체하기가 어렵다고 강조했습니다. 릭 블랑지아디 호놀룰루 시장 역시 이에 동의하면서 이들 경험 많은 경찰관들을 조금이라도 더 오랫동안 호놀룰루 경찰국에서 일할 수 있도록 각종 방안을 찾아야만 한다고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지난 2016년 호놀룰루 경찰 부족 수는 186명이었는데, 이후 계속해서 증가했으며 올해 이 수치가 424명에 이르렀습니다. 경찰국 관계자들은 보너스 등의 인센티브를 통해 새로운 경찰관을 모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경험 많은 베테랑 경찰관들의 은퇴를 늦추는 방법을 통해 경찰관 부족난을 해소하는 것 역시 중요한 방법의 하나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이번에 제안된 드랍 프로그램은 납세자들에게 부담이 가지 않기 때문에 매우 효과적인 프로그램인 것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블랑지아디 호놀룰루 시장은 경찰국의 인력을 보강하기 위한 각종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면서 드랍 프로그램을 통해 베테랑 경찰관들이 임시적으로 일하겠지만, 여전히 젊은 경찰관들이 일하고 싶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