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전역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이민 단속이 시작되고 있는 가운데, 하와이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하와이 이민세관단속국도 매일 오아후 곳곳을 순찰하며 범죄 기록이 있는 이민자들을 타겟으로 단속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일요일 정오쯤, 카파훌루 지역 팔라니 애비뉴에서 이 지역 주민들은 이민세관국 직원들과 마약 단속 요원들이 합동으로 이민자를 체포하는 장면을 목격했으며 일부는 이같은 장면을 소셜미디어에 게시했습니다. 이민세관단속국은 이날 최소 여섯 명을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에 체포된 사람 중에는 통가 출신 이민자로 지난 10년 동안 마약 범죄와 강도, 도난 차량 운전 등으로 중범죄 전과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웃들은 이 남성이 시민권자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좋은 사람이었다면서 수년 전의 전과 기록으로 한 가정을 무너뜨려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주민들은 자신들의 아파트 단지에 이민자 커뮤니티가 있고, 통가나 마이크로네시아, 필리핀 출신 이민자들이 많이 살고 있어 우려스럽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체포와 관련해 관계자들은 몇몇 사람들은 이미 이전에 추방 명령을 받았지만, 단속을 피해 이곳에 숨어서 살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습니다. 법률 전문가들은 현재 트럼프 대통령의 이민 단속이 최종 추방 명령을 받은 이민자들이나 범죄 전과가 있는 이민자들이 대상이라고 전했습니다. 주 검찰은 이같은 이민 단속과 관련해, 학교, 교회, 병원에서의 급습을 막기 위한 법안 초안을 작성하고 있다면서 연방 정부와 주 정부의 일은 별개라는 견해를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비영리단체들은 이민자들이 이민세관단속국과 맞닥뜨렸을 때 자신들의 권리를 보장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비영리단체들은 이민세관단속국이 문을 두드리더라도 집안으로 들여보낼 필요는 없으며, 주민 권리가 적힌 빨간 카드를 소지하고 그들 앞에서 이를 읽고 침착하게 대응할 것을 조언했습니다. 비영리단체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목적이 공포를 조성하는 것이라면서, 자신의 이민 권리와 관련해 문의를 원하는 이민자들은 the legal clinic, 이민자 연합 전화 808-777-7071로 문의해달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