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놀룰루 시가 향후 10년에 걸쳐 하수도 요금을 두 배로 인상할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번 인상안은 시의회 승인을 앞두고 있으며, 승인이 이루어질 경우 오는 7월부터 적용될 예정입니다.
호놀룰루 시 당국이 하수 요금 인상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시 당국은 이번 요금 인상이 앞으로 15년 동안 진행될 100억 달러 규모의 하수 처리 시설 개선 프로젝트를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에는 25억 달러가 투입될 샌드 아일랜드 하수 처리장 개보수 작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릭 블랑지아디 호놀룰루 시장은 “그동안 하수 요금 인상을 최대한 미뤄왔으나, 더이상 피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라며 인상의 불가피성을 강조했습니다. 시 관계자들 역시 이번 요금 인상이 하수 처리 시스템을 유지하고 현대화하는 데 필수적인 결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2010년 발효된 연방 정부의 깨끗한 수질 관리 기준을 준수하기 위해 샌드 아일랜드 하수 처리장의 시설을 개선하고 수질 관리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수 요금 인상은 10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시행될 예정입니다. 첫 6년 동안은 매년 9%씩 인상되며, 이에 따라 요금이 두 배 이상 오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시 관계자들은 “요금을 서서히 인상해 주민들께서 충분히 대비할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하와이의 높은 물가와 생활비 부담 속에서 일부 주민들은 이번 요금 인상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이미 생활비가 높은데 하수 요금까지 오르면 생계가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이에 대해 시 측은 “하수 요금이 2016년 이후 한 차례도 인상되지 않았다”라며 “새로운 요금 체계는 사용량에 따라 부과될 예정이므로, 주민들께서 물 사용량을 조절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요금 인상안은 시의회의 승인을 앞두고 있으며, 빠르면 오는 5월 승인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승인이 이루어질 경우, 오는 7월부터 요금 인상이 적용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