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즈선 운영사들과 관광업체들이 연합해 제기한 소송은 새 법률인 ‘Act 96’이 문제의 핵심입니다. 이 법은 내년 1월부터 하와이에 입항하는 크루즈선 승객에게 11%의 주 숙박세를 부과하고, 여기에 카운티별로 추가 3% 세금을 더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로써 크루즈선도 호텔이나 휴가용 렌탈 숙박업소와 동일한 수준의 세금을 부담하게 되는 겁니다. 하지만 업계는 이번 조치가 사실상 ‘항구 이용료’를 금지한 미국 헌법의 톤니지 조항(Tonnage Clause)을 위반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소장에서 업계 측은 “가족 단위 여행객의 경우 수백 달러의 추가 비용이 발생해, 많은 이들이 하와이 대신 다른 관광지를 선택할 것”이라고 반발했습니다. 하와이 주정부는 크루즈 업계가 그동안 인프라 사용에 따른 비용을 내지 않고 혜택만 누려왔다는 점을 들어 세금 부과의 필요성을 강조해 왔습니다. 실제로 지난해만 해도 약 15만 명 이상의 크루즈 관광객이 하와이를 찾았습니다. 새 법은 또한 관광 수익 일부를 환경 보전에 활용하기 위해 0.75%의 ‘그린 피(Green Fee)’를 추가로 부과하는 내용도 포함하고 있습니다. 주 법무부는 현재 소장을 전달받은 상태라며, 법률적 검토가 끝날 때까지 공식 입장은 내놓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와이의 관광산업은 주 경제의 큰 축이지만, 동시에 환경 보호와 인프라 유지 비용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이번 소송 결과가 크루즈 산업과 하와이 경제 전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