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안 일렉트릭의 산불 안전 강화 계획이 공공요금위원회(PUC)로부터 냉랭한 반응을 받고 있습니다. 이 회사는 안전 개선을 위해 3년간 3억 5천만 달러를 고객 요금으로 충당하겠다는 방안을 제출했지만, 심사 과정에서 계획의 실효성과 비용 부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하와이안 일렉트릭은 지난 1월, 산불 안전 강화를 위한 종합 전략을 공공요금위원회에 제출했습니다. 이후 5월에는 해당 계획을 실행하기 위해 향후 3년 동안 약 3억 5천만 달러를 고객 요금으로 부과하겠다고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공공요금위원회는 계획과 비용 모두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며 심사 속도를 늦추고 있습니다. 위원회는 “요청 규모가 예상보다 훨씬 크다”며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이 같은 조치는 2023년 마우이 산불 참사 이후 마련된 대응책입니다. 하와이안 일렉트릭의 전력선이 불길의 발화 원인으로 지목된 이후, 회사는 고압선 주변의 잡초 제거, 낡은 전신주와 전선 교체, 화재 감시용 카메라 설치, 위험 시 전력 차단 등 예방 조치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약 1억 달러가 넘는 비용을 자체 부담해온 하와이안 일렉트릭은 “이 같은 조치는 안전과 복구를 위한 불가피한 투자”라며 요금 인상의 불가피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소비자 단체와 에너지 전문가들은 이번 계획이 근본적인 문제 해결책이 되지 못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산불 고위험 지역에 설치된 노후 전력선을 단순히 차단하는 방식은 오히려 농촌 지역과 외곽 지역 주민들에게 불편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겁니다. 또한 소비자 보호국은 “공공 안전과 직결된 핵심 사업부터 우선 추진해야 한다”며 하와이안 일렉트릭의 투자 우선순위를 재검토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Previous article제26대 하와이 한인회장 선거, 11월 15일 실시
Next article‘쥐폐충병’ 발생…보건부 “신선 농산물 주의 당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