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오미크론 하위 변이 BA.2로 인한 코로나의 재확산 조짐이 일고 있지만 미국내 코로나 검사소들은 잇따라 문을 닫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CNN 방송의 오늘 보도에 따르면 많은 검사소가 한때 하루 수백 명에서 수천 명까지 검사를 수행했지만, 가정용 검사 키트가 보급된 데다 감염자 수가 크게 떨어지면서 검사 수요가 줄어들었기 때문에 미국내 코로나 검사소들이 잇따라 문을 닫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미국에서 코로나 검사소는 대개 인력·장비 등을 제공하는 민간 임상연구소에 위탁해 운영하는데, 주 정부들로선 자금 고갈로 이를 계속 운영할 재원이 사라진 것입니다. 플로리다주 팜비치카운티도 앞서 지난달 중순에 연방 자금의 고갈을 이유로 들면서 모든 공공검사소는 문을 닫는다고 공지했습니다. 또 텍사스·델라웨어·워싱턴·매사추세츠주 등의 여러 주에서도 검사소를 폐쇄하고 있다고 CNN은 전했습니다. 의료 데이터 수집·분석업체 헬스캐털리스트그룹의 매라 아스피널은 “우리 모두는 절박하게 코로나가 끝나기를 원하지만 너무 성급하게 끝났다면서 검사·치료를 위한 자금 지원을 중단하는 것은 문제가 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미국에선 코로나의 감소세가 멈췄으며 뉴욕타임스 집계에 따르면 10일 기준 7일간의 하루 평균 신규 코로나 확진자는 2주 전보다 3% 증가한 3만1천105명이었습니다. 지난 3일 2만6천 명 선까지 내려갔던 것과 견주면 소폭 상승한 것입니다. CNN은 철저한 검사 프로그램 없이는 현재 처한 코로나 상황에 대해 정확한 그림을 그릴 수 없다는 점에서 보건 전문가들은 검사 축소를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Previous article美, ‘고스트 건’ 본격 규제
Next article에바 지역, 불법 자동차 경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