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업들이 2026년 1월 들어 대규모 해고 계획을 잇달아 발표했습니다. 신규 채용은 거의 늘지 않아, 전문가들은 미국 노동시장이 ‘해고도 없고 채용도 없는’ 국면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고용정보업체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가 오늘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6년 1월 미국 기업들이 발표한 일자리 감축은 10만8천435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18% 급증한 수치이며, 1월 기준으로는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 규모라고 챌린저 측은 분석했습니다. 반면 신규 채용 발표는 5천306건에 그쳐, 1월 기준으로 2009년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앞서 물류업체 UPS는 올해 최대 3만 개 일자리 감축 계획을 발표했으며,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도 사무직 중심으로 1만6천 명 감원 계획을 밝힌 바 있습니다. 챌린저의 앤디 챌린저 최고매출책임자(CRO)는 보고서에서 “일반적으로 1분기에 감원이 많이 이뤄지지만, 이번 수치는 1월 기준으로도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며 “대부분 기업이 2025년 말 감원 계획을 수립한 점을 고려하면 2026년 전망이 낙관적이지 않다”고 평가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고용 증가 폭이 둔화하고 실업률이 안정적인 가운데, 미국 노동시장이 ‘해고도 없고 채용도 없는’(no hire, no fire) 상태로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습니다. 이번 챌린저 보고서는 신규 채용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해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다만, 챌린저 통계는 기업들의 감원·채용 발표를 기반으로 한 자체 집계라, 미 노동부 공식 고용 통계와는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실제,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에 따르면 2026년 1월 미국 민간기업 고용은 전월 대비 2만2천 명 증가하는 데 그쳤습니다. 또한 노동부 주간 실업수당 통계에 따르면 1월 25일부터 31일까지 신규 청구 건수는 23만1천 건으로, 한 주 전보다 2만2천 건 늘었습니다. 비록 작년 12월 이후 8주 만에 가장 많은 청구 건수이긴 하지만, 20만 건대 초반 수준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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