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장내 기생충 감염병인 사이클로스포라증이 빠르게 확산하면서 관련 사망 사례까지 처음으로 보고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하와이에서도 올해 네 번째 확진자가 발생했지만, 보건당국은 현재까지 지역사회 감염 위험은 낮은 수준이라고 밝혔습니다.

미 전역에서 사이클로스포라증(Cyclosporiasis) 감염이 확산하면서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미시간주 보건당국은 기저질환을 앓던 환자 2명이 사이클로스포라 감염과 관련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며, 미국에서 처음 보고된 사망 사례라고 밝혔습니다. 사이클로스포라증은 기생충에 오염된 물이나 과일·채소를 섭취할 경우 감염되는 장 질환으로, 심한 설사와 복통, 메스꺼움, 피로감 등을 일으킵니다. 대부분 항생제 치료로 회복되지만, 면역력이 약하거나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는 탈수 등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올여름 현재까지 1만 8천 건 이상의 감염 사례가 보고됐으며, 특히 미시간주에서는 1만 1천여 명이 감염되고 190명 이상이 입원했습니다. 식품의약국 FDA와 질병통제예방센터 CDC는 대규모 감염 원인으로 유통업체 테일러팜(Taylor Farms)의 아이스버그 양상추를 지목하고 조사와 리콜 조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한편 하와이주 보건국은 최근 하와이에 주둔 중인 군인 1명이 올해 네 번째 사이클로스포라증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확진자는 해외여행 이력이 있어 하와이에서 감염됐는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며, 현재까지 지역사회 전파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보건당국은 손을 자주 씻고 과일과 채소를 흐르는 물에 깨끗이 세척한 뒤 섭취할 것을 당부했으며, 특히 해외여행 후 설사가 오래 지속될 경우 즉시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을 것을 권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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