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주말 사이 총성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뉴욕 주 총기 참사에 이어 교회, 벼룩시장, 관광명소, 농구 경기장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총격 사건이 발생해 많은 사상자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AP통신의 어제 보도에 따르면 지난 14일 뉴욕주 흑인 거주지역의 한 슈퍼마켓에선 10대 백인 우월주의자의 총기 난사로 10명이 숨지고 3명이 총상을 입는 참극이 빚어졌습니다. 사망자는 모두 흑인이며, 총에 맞은 13명 가운데 11명이 흑인으로 조사됐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날인 어제 캘리포니아주 남부 라구나우즈의 한 교회에서 총기 난사로 1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습니다. 경찰은 용의자를 체포해 구금했습니다. 이와 함께 텍사스주 휴스턴의 벼룩시장에선 총격으로 2명이 사망하고 3명이 다쳤습니다. 해리스 카운티 보안관실은 벼룩시장에서 20대 5명이 다툼을 벌이다 서로 총을 쐈다며 다행히 주변 사람들은 다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시카고 관광 명소에서는 10대 소년이 총에 맞아 숨진 사건도 있었습니다. 경찰은 밀레니엄파크에 설치된 인기 조형물 ‘클라우드 게이트’ 근처에서 총격이 벌어졌다며 총기와 흉기 등을 소지한 다른 10대 등 미성년자 26명을 현장에서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금요일인 13일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는 NBA 경기를 지켜보던 팬들 사이에서 폭력 사태가 발생했고 세 건의 총격으로 이어지면서 모두 3명이 숨지고 20여 명이 다쳤습니다. 밀워키 시장은 폭력 사태와 총격 확산을 막기 위해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16일까지 21살 미만 젊은이들의 야간 통행을 금지했습니다. 질병통제예방센터 CDC는 10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2020년 한 해 동안 미국에서 총기 사고로 모두 4만3천595명이 사망해 전년보다 15% 증가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집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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