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역대급 물가상승에도 미국 소비자들의 지갑은 여전히 열려 있었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상무부는 4월 소매 판매가 전월보다 0.9% 증가했다고 오늘 밝혔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1.0%보다는 살짝 낮았으나, 미국인들의 상품 수요가 탄탄하다는 점을 보여준 결과로 풀이됩니다. 자동차, 휘발유, 식료품 등을 제외한 근원 소매 판매는 전월보다 1.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근원 소매 판매는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습니다. 이날 통계는 미국인들이 40년 만의 최악 인플레이션 속에서도 상품 구매를 위해 여전히 지갑을 열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분석했습니다. 지난달 13개 소매 부문 중 9개 부문에서 전월보다 지출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자동차 판매가 전월보다 2.2%, 레스토랑 판매가 전월보다 2.0% 각각 증가한 반면 유류 판매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직후인 지난 3월 국제유가가 정점을 찍고 다소 내려간 영향으로 2.7% 감소했습니다. 또 4월 소매 판매가 증가한 것은 인플레이션으로 대부분의 제품 소비자가격이 올라간 결과일 수도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습니다. 소비는 미 실물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핵심 ‘버팀목’이자 종합적인 경제 건전성을 평가하는 척도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