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가 숙주 내에서 증식하려면 계속 에너지를 구해야 합니다. 코로나는 인체의 지방 처리 시스템을 대대적으로 개편해 입자 복제에 필요한 에너지를 축적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미국 과학진흥협회 사이트에 오늘 공개된 논문 개요 등에 따르면 체질량 지수 BMI가 높고 심혈관 질환이나 당뇨병을 가진 사람은 그렇지 않은 비감염자보다 코로나에 더 민감합니다. 이번 연구의 초점은 신종 코로나가 체내 지질 대사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밝히는 데 맞춰졌습니다. 연구팀은 서로 다른 두 가지 인간 세포주를 배양해 4백여 개 유형의 지질에 어떤 변화가 생기는지 관찰했습니다. 무엇보다 신종 코로나에 감염되면 세포의 지질 수위가 크게 달라졌습니다. 심지어 어떤 지질은 감염 전의 64배로 늘기도 했습니다. 신종 코로나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지질은 중성지방인 트라이글리세라이드였습니다. 원래 트라이글리세라이드는 건강을 유지하는 데 중요합니다. 예컨대 세포막을 온전히 유지하거나 에너지를 저장하는 데 꼭 필요합니다. 하지만 트라이글리세라이드는 콜레스테롤과 함께 동맥경화의 주범으로 꼽힙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환자는 가능한 한 수치를 낮추려고 합니다. 이런 가운데 신종 코로나에 감염되면 체내 지방으로 에너지를 생성하는 능력이 약해진다는 의미일 수 있습니다. 과학자들은 시중에 판매 중인 비만 치료제와 새로 찾아낸 실험 화합물을 테스트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복제가 억제된다는 걸 확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