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택에 대한 외국인들의 관심이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외국인 주택 구매율은 1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 했으며 햇수로는 5년 연속 감소세가 이어졌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오늘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 NAR 자료를 인용해 2021년 4월부터 2022년 3월까지 1년간 9만8천600채의 미국 주택이 외국인에게 팔렸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는 전년에 비해 7.9% 감소한 수치로, NAR이 지난 2009년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후 최저치입니다. 다만 지난해 미국 부동산 가격의 상승 탓에 거래 건수는 줄어도 전체 거래 액수는 전년보다 8.5% 늘어난 590억 달러로 불어났습니다. 국적별로는 중국인이 사들인 주택의 규모가 61억 달러로 가장 컸지만, 317억 달러로 정점을 이뤘던 2017년에 비해선 20% 수준으로 급감했습니다. 전체 미국 주택 거래 규모 중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1.6%입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향후 미국 주택에 대한 외국인들의 관심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습니다. 국가 간 이동의 걸림돌이었던 코로나 사태가 개선되면서 외국인들이 직접 미국에서 주택을 둘러볼 기회가 늘었고, 미국 주택시장에서 공급도 풍부해졌다는 이유에서입니다. 다만 달러가 강세를 보이는 것은 외국 구매 희망자들에게 부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미국 주택시장에서 외국인에게 인기가 높은 지역은 플로리다주(州), 캘리포니아주, 텍사스주, 애리조나주, 뉴욕 순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