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질병통제예방센터 CDC가 오히려 규제를 완화할 계획을 내비치고 있어 향후 코로나 가이드라인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질병통제예방센터 CDC가 이르면 이번 주 코로나 관련 권고사항을 완화할 예정이라고 CNN 방송이 오늘 보도했습니다. CNN은 이 계획을 잘 아는 관계자들을 인용해 이같이 밝히고, CDC가 학교와 지역 사회에서 현재 통용되는 코로나 가이드라인을 업데이트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CNN이 입수한 계획안에 따르면 우선 CDC는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사람들에 대한 격리 권고를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현재는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채 코로나 감염자와 접촉한 사람은 5일간 집에서 격리하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격리 권고는 안하고 대신 마스크를 착용하고 최소 5일 후에 다시 검사를 받도록 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코로나 증세가 있으면 여전히 격리해야 합니다. 또 보호 조치로서 다른 사람과 최소 6피트 이상 두도록 했던 사회적 거리두기도 권고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이와 함께 코로나에 노출된 학생들이 교실에 나오기 위해 받도록 했던 정기적인 코로나 검사 권고도 조만간 없애기로 했습니다. 이는 CDC가 오미크론 변이가 처음 확산하던 지난해 12월 바이러스에 노출은 됐지만 증상이 없는 미접종 학생들을 등교하도록 하면서 권고했던 사항입니다. CDC의 이같은 지침 변화는 사실상 많은 미국인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거나 거리두기를 하지 않는 등 코로나에 대한 정서 변화와 함께 높은 면역 수준을 반영한 것이라고 소식통은 설명했습니다. 혈액 샘플 검사 결과 미국인의 95%가 코로나에 걸렸거나 백신 접종을 받아 다시 감염되더라도 심각해질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CDC의 권고는 법적인 의무는 아니며, 많은 시와 주, 학교에서는 검토는 하되 따르지 않을 수 있다고 CNN은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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