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파른 금리인상과 경기침체 우려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노동시장이 여전히 뜨거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19만 건으로 집계됐다고 오늘 밝혔습니다. 전주보다 1만5천 건 급감해 최근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64만7천 건으로 1만7천 건 증가했지만, 이는 2주 전 기준으로 집계됩니다. 이러한 결과는 지난해 봄부터 시작된 연방준비제도의 공격적인 금리인상 여파와 경기 불확실성 고조로 실업자가 많이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과 상반된 것입니다. 팬데믹 회복 과정에서 노동력 부족을 경험한 다수의 기업들이 기존 인력의 해고를 꺼리는 데다 노동력 공급이 여전히 원활하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그러나 최근 실업수당 청구 건수의 감소세는 휴일이 많은 연말연시의 통계 수치를 계절조정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일시적 현상일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됩니다. 또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을 비롯한 빅테크 기업들과 골드만삭스 등 월가의 대형 은행들이 잇따라 대규모 감원 계획을 내놓고 있어 조만간 노동시장이 꺾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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