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불법 이민 단속에 반발하는 시위가 로스앤젤레스에서 나흘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시위는 점차 폭력 양상을 띠며 자율주행차 방화와 경찰관 부상, 다수의 체포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불법 이민자 단속에 반대하는 시위가 로스앤젤레스 도심에서 나흘째 격화되고 있습니다. 도심 도로를 점거한 시위대는 경찰과 충돌했고, 일부는 상업용 폭죽과 화염병을 던졌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중 일부는 경찰 오토바이에 돌진하거나, 시위 현장에서 직접적인 공격을 가해 체포됐습니다. 지금까지 나흘간 체포된 인원은 56명. 일요일 하루 동안에만 27명이 체포됐으며, 일부는 경찰관을 다치게 한 중범죄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또한 구글 웨이모의 자율주행 전기차 최소 5대가 방화로 전소됐습니다. 경찰은 전기차 연소 시 발생하는 유독성 연기로 인해 해당 지역 시민들에게 외출 자제와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시위대는 도심 고속도로를 점거하고 상점 약탈 시도도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경찰은 다운타운 전체를 집회 금지 구역으로 지정하고 강제 해산에 나섰습니다. 고무탄과 최루탄, 섬광탄이 곳곳에서 사용되며 충돌이 격화됐고, 현장에 있던 호주 언론 기자가 고무탄에 맞아 쓰러지는 장면이 생중계되기도 했습니다. 이번 시위는 지난 6일, 이민세관단속국 ICE 요원들이 LA 다운타운의 의류 도매시장과 홈디포 매장을 급습해 불법 이민자 44명을 체포·구금한 사건에서 비롯됐습니다. 특히 이날은 체포 과정에서 함께 구금된 노동조합 지도자 데이비드 후에르타의 첫 법원 출석일로, 노조 지지자들이 그의 석방을 요구하며 도심에 대거 집결했습니다. 후에르타는 공무집행방해 음모 혐의로 기소돼 중범죄 재판을 받게 될 예정입니다. 한편, LA 시위는 샌프란시스코, 시카고, 워싱턴 DC 등 전국 대도시로 확산 중이며,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이민국 청사 앞 시위 중 60명이 체포됐고, 시카고에서도 이민자 권리 옹호 집회가 열렸습니다. 민주당 측은 트럼프 행정부의 단속을 “이민자 대상 전쟁”이라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위 진압을 위해 캘리포니아주 방위군 2천 명을 현장에 배치하도록 지시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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