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의 불법 이민자 단속 정책에 반대하는 시위가 미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는 방화 등 소요 사태가 다소 진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긴장감은 여전한 상황입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불법 이민자 단속 정책에 항의하는 시위가 닷새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특히 LA 도심에서 발생했던 차량 방화와 기물 파손은 진정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당국은 여전히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LA경찰국은 전날 시청 주변과 연방 구금센터 일대에서 대규모 시위가 열렸으며, 수천 명이 모여 트럼프 대통령의 이민 정책에 반대의 뜻을 밝혔고, 일부는 구금된 이민자들의 즉각 석방을 요구했습니다. 경찰은 시위 지역을 집회 금지 구역으로 지정하고 주요 공공 청사 접근을 차단했습니다. 저녁 무렵 시위대 해산 과정에서 일부 참가자들과 경찰 간 충돌이 있었고, 경찰은 공포탄과 고무탄을 사용해 대응했으며 이 과정에서 최소 12명이 체포됐습니다. 이는 앞선 주말 체포자 수에 비해 줄어든 규모로, 시위 강도는 다소 완화된 것으로 보입니다. 연방 정부는 질서 유지를 위해 LA에 해병대 700명과 주방위군 2천 명을 추가로 배치했습니다. 이미 배치된 병력을 포함하면 LA 지역에는 총 4천700명이 주둔하게 됩니다. 그러나 해병대는 아직 시위 현장에 투입되지 않았으며, 주방위군도 현재는 주요 시설의 경계 활동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반이민 시위는 샌프란시스코, 뉴욕, 시카고, 오스틴 등 미국 주요 도시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수천 명이 참여한 대규모 시위가 대체로 평화롭게 진행됐으나, 소규모 시위대의 기물파손과 불법 행위로 인해 일부 체포가 이뤄졌습니다. 뉴욕 트럼프 타워 인근에서는 경찰과 대치하던 시위대 가운데 최소 9명이 체포됐으며, 텍사스 오스틴 주의회 청사 앞에서도 수백 명이 시위를 벌였고, 10여 명이 연행됐습니다.
한편, 오는 14일 토요일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생일과 미 육군 창립 250주년을 맞아 ‘노 킹스(No Kings)’라는 이름의 전국 단위 시위가 예고돼 있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해당 시위는 대통령 권한 남용에 반대하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주최 측은 “그들은 미국 시민을 거리로 내몰고, 시민권을 위협했다”며 전국적인 행동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