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가 불법체류 이민자 단속을 대폭 강화하면서 미국 내 한인 동포사회도 큰 불안과 피해를 겪고 있습니다. LA를 비롯한 주요 도시에서 이민 단속이 확산되자 한인 상권과 교민들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미주 한인권리옹호 시민단체들의 연합체인 미주한인봉사교육단체협의회와 지역 단체들은 최근 온라인 기자회견을 통해 이 같은 현황을 전했습니다. 특히 로스앤젤레스 지역에서 주 방위군 투입까지 이뤄진 강경 단속 이후, 한인 마트 등에서 일하는 이민자들이 단속을 우려해 출근을 하지 못하는 등 피해가 늘고 있습니다. 이 같은 분위기는 LA에 국한되지 않고, 필라델피아, 뉴욕·뉴저지, 시카고 등 한인 밀집 대도시로 빠르게 확산하는 모습입니다. 필라델피아 인근 한 한인 마트에서는 최근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들이 출동해 이민자를 체포하는 일도 발생했습니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단속 대상에서 벗어나 있던 한인 상권이 이번 단속 강화로 긴장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뉴욕과 뉴저지 지역의 소상공인들도 단속 강화로 인력난과 피해를 호소하고 있으며, 시카고 지역 역시 불심 검문 등 단속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미주한인봉사교육단체협의회는 단속 관련 문의가 평소보다 2~3배 증가했다고 밝히며, 단속 시 대응 방법과 권리에 대한 상담이 크게 늘고 있음을 전했습니다.

한편, 현재 체류 신분 변경을 준비 중인 동포들 사이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 정책으로 인해 시민권 신청을 미루는 사례도 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인 단체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 중인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에 단속 예산이 대폭 증액된 점을 우려하며, 법안 통과 시 단속 강도가 전국적으로 확대될 것을 경계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민주당 소속 대도시들의 이민 정책 비협조에 맞서 이민자 권리 옹호 단체들을 대상으로 표적 조사를 벌이고 있는 점도 불안 요소로 꼽힙니다. 지난해 대선 공약이었던 연간 100만 명 이상의 불법 체류자 추방 목표가 현실화되지 않자, 최근 단속 압박은 더욱 강화되어 하루 3천 명 단속 지시가 내려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는 이전 행정부 대비 4배 이상 증가한 수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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