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중산층이 8월 들어 경제 상황에 대해 급격히 비관적인 태도를 보이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소비 심리 악화가 뚜렷해지면서 시장과 기업들도 우려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가 7월 대비 5.7% 하락해 58.2를 기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지수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으로 올해 초부터 약세를 이어오다, 6∼7월 무역 협상 진전과 증시 랠리로 반등했지만 8월 들어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또 다른 주요 지표인 콘퍼런스보드의 소비자신뢰지수 역시 같은 달 1.3포인트 떨어졌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특히 연 소득 5만~10만 달러 구간, 즉 중산층 가계의 경제 심리가 크게 악화한 것이 전체 지표 하락의 주된 요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모닝컨설트 조사에 따르면 이 구간 가계의 소비자심리지수는 8월에만 4% 이상 하락했고, 6월 고점과 비교하면 낙폭이 10%를 넘어섰습니다. 전문가들은 “소득이 낮은 가계는 이미 심리가 나빠진 상태고, 고소득층은 여전히 낙관적인 반면, 중산층 심리만 빠르게 악화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이 같은 흐름은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서도 감지되고 있습니다. 맥도널드 측은 저소득층 고객은 줄고 중산층 소비자가 늘고 있다고 밝혔고, 신발 브랜드 크록스는 “저가 제품 수요는 위축되는 반면, 고가 제품은 여전히 강세”라고 전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중산층의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 미국 경제 전반에 상당한 파급 효과가 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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