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영방송에 연방 자금을 배분해온 공영방송공사, CPB가 결국 해산을 결정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이 주도한 의회의 예산 지원 중단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작용했습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공영방송공사, CPB 이사회는 어제 투표를 통해 조직 해산을 공식 의결했습니다. 이로써 1967년 설립돼 약 60년 동안 미국 공영방송의 재정적 버팀목 역할을 해온 CPB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습니다. CPB는 그동안 PBS와 NPR를 포함해 미 전역 수백 개의 공영 TV와 라디오 방송국에 연방 자금을 배분하는 핵심 기구였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공화당이 다수를 차지한 연방 의회가 지난해 여름 CPB에 대한 연방 예산 지원을 전면 중단하기로 결정하면서 존폐 위기에 몰렸습니다. 공화당은 오랫동안 공영방송의 뉴스 보도가 진보 성향에 치우쳐 있다고 비판해 왔으며, 이 같은 주장이 정치적 환경 변화와 맞물려 실제 예산 차단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입니다. 예산이 끊긴 이후 CPB는 운영을 대폭 축소해 왔고, 이사회는 유명무실한 상태로 조직을 유지하기보다는 완전 해산을 선택했습니다. 앞서 CPB는 예산 삭감 이후 전체 직원의 약 70%를 감축했으며, PBS와 NPR 계열 방송국들도 뉴스와 교양 프로그램 축소, 인력 감원, 송출 시간 단축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CPB는 앞으로 해산 절차를 진행하는 한편, 남은 자원을 활용해 ‘미국 공영방송 아카이브’를 통한 역사적 콘텐츠 보존 사업을 지원하고, 메릴랜드대와 협력해 공영방송 관련 기록을 유지·관리하는 데 집중할 계획입니다. 이번 CPB 해산은 미국 공영 미디어의 역할과 공적 재원 지원의 필요성을 둘러싼 논쟁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