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에서 성인 기호용 마리화나 합법화를 둘러싼 논쟁이 다시 불붙고 있습니다. 주의회에서 관련 법안이 논의된 가운데, 중독과 청소년 안전 우려가 제기되는 한편 의료적 효용과 여론 지지를 근거로 한 찬성 주장도 맞서고 있습니다. 최종 향방은 연방 차원의 결정에 달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하와이 주의회 의사당에서는 성인 기호용 마리화나 합법화를 지지하는 측이 다시 입법 추진에 나섰습니다. 상원 보건위원회와 소비자보호위원회는 저용량 티에이치씨가 함유된 헴프 또는 마리화나 제품을 허용하는 두 건의 법안을 심의했습니다. 그러나 하원 지도부는 올해 마리화나 전면 합법화 법안은 다루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입니다. 반대 측은 중독 문제를 가장 큰 우려로 제기했습니다. 호놀룰루의 스티브 앨름 검사장은 “현재 매일 마리화나를 사용하는 사람이 매일 음주하는 사람보다 많다”며 “중독을 통해 이익을 얻는 사업을 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휴먼 서비스 연구소의 코니 미첼은 노숙인 지원 현장에서 약물 사용 장애가 이미 심각한 상황이라며, 합법화가 이를 악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반면 찬성 측은 저용량 티에이치씨 제품이 정치적으로도 지지를 받고 있으며 의료적 이점도 크다고 강조했습니다. 일흔아홉 살의 캐럴린 골로주크 씨는 “이제는 몸 곳곳이 아프다”며 “젊었을 때는 사용하지 않았지만, 지금은 의료 목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마리화나 정책 프로젝트의 카렌 오키프는 “많은 유권자들이 합법화를 지지하고 있다”며 “알코올보다 더 안전한 물질을 사용하는 성인을 처벌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와이 약물정책 포럼의 니코스 레버렌즈는 이미 가공된 헴프 제품이 시중에 널리 유통되고 있다며, 관련 산업 종사자들이 합법적인 시장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청소년 안전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습니다. 은퇴한 특수교육 교사 라번 무어는 “티에이치씨 5밀리그램은 적은 양처럼 보일 수 있지만, 교실의 학생에게는 학습과 행동, 또래 안전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또 다른 법안은 주 헌법 개정으로 승인되거나, 연방 정부 차원에서 전국적 합법화가 이뤄질 경우에만 성인용 마리화나에 대한 면허·과세·단속 체계를 구축하도록 하는 조건부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성인용 마리화나 합법화 논의는 앞으로도 주 의회와 연방 정부의 정책 방향에 따라 계속 이어질 전망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