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이 어제 연방 의회에서 국정연설을 갖고 기존 정책 기조를 그대로 밀고 가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관세와 이민 정책, 그리고 ‘힘을 통한 평화’ 외교 노선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정면 돌파 의지를 드러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 의회에서 1시간 48분 동안 진행된 국정연설에서 집권 2기 1년간의 성과를 강조했습니다. 연설은 ‘America First’ 기조를 변함없이 추진하겠다는 선언으로 요약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플레이션 둔화와 소득 상승, 군사력 강화, 국경 통제, 범죄 감소, 에너지 가격 안정, 주택담보대출 금리 하락, 주식시장 상승 등을 주요 성과로 열거했습니다. 특히 “역사상 최대의 경제적 반전은 관세 덕분”이라며 관세 정책을 계속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최근 대법원이 국제비상경제권한법, 즉 IEEPA에 근거한 상호관세 조치에 제동을 건 데 대해서는 유감을 표하면서도, 다른 수단을 통해서라도 관세 정책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물가 부담, 이른바 ‘어포더빌리티’ 문제는 전임 행정부 책임이라며 민주당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민 문제에 대해서도 강경한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미네소타주의 소말리아계 이민자 커뮤니티를 언급하며 보조금 사기 의혹을 제기했고, 불법체류자에 대한 대규모 추방을 계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유권자 등록과 투표 시 시민권 증명을 의무화하는 ‘SAVE 법안’ 통과를 촉구하며, 선거 사기를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외교·안보 분야에서는 비교적 짧게 언급했지만, ‘힘을 통한 평화’ 원칙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가자지구 전쟁 종식과 인질 송환을 성과로 제시했고, 이란에 대해서는 외교적 해결을 선호하지만 미국을 위협할 경우 주저하지 않겠다고 경고했습니다. 또한 서반구에서의 미국 영향력 강화를 언급하며 마약 카르텔 대응과 군사 작전 성과를 강조했습니다. 이날 연설에서 공화당 의원들은 여러 차례 기립 박수를 보냈지만, 민주당 의원들은 대부분 자리에 앉아 있어 미국 정치의 극심한 양극화를 다시 한 번 보여줬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실상 중간선거 출정식을 방불케 하는 연설을 통해, 기존 정책을 수정하기보다는 성과로 승부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