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의 거대한 바다는 나라와 나라를 나누는 경계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자유와 평화를 잇는 길이기도 합니다. 세계 최대 규모의 다국적 해상연합훈련인 림팩(RIMPAC)이 하와이에서 시작된 가운데, 대한민국 해군은 처음으로 연합 해군 전력을 지휘하는 핵심 임무를 수행하게 됐습니다. 훈련에 앞서 열린 한국 해군 함상 리셉션에서는 각국 해군이 우정을 나누며 연합의 의미를 되새겼습니다.
30개국의 군함과 항공기들이 태평양에 집결한 가운데, 대한민국 해군의 4천900톤급 상륙함 천자봉함에서는 특별한 만남이 열렸습니다.
림팩 훈련 참가국 간 우의와 협력을 다지는 한국 해군 함상 리셉션입니다.
이 자리에는 미 해군 태평양함대 사령관 스티븐 쾰러 대장을 비롯해 남상민 호놀룰루 총영사, 하와이 한국전 참전용사회 로버트 이모세 회장, 서대영 하와이 한인회장, 이한종 한국자유총연맹 하와이지부 회장 등 군과 지역사회를 대표하는 인사들이 함께했습니다.
이번 리셉션을 주최한 한국 해군 김인호 소장은 환영사를 통해 “하와이의 무지개처럼 참가국들이 하나의 팀이 되어 평화를 향한 같은 목표를 이루자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한국전 참전용사들에게 깊은 존경과 감사를 전하며, 림팩 기간 동안 연합 해군 구성군사령관으로서 맡은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올해 림팩에서 대한민국 해군은 1990년 첫 참가 이후 처음으로 연합해군 구성군사령관(CFMCC)을 맡았습니다.
이는 다국적 해군 전력의 해상작전을 통합 지휘하고 조정하는 핵심 보직으로, 한국 해군의 연합작전 능력과 국제적 위상이 한 단계 높아졌음을 의미합니다.
한국 해군은 이번 훈련에 최신예 이지스 구축함 정조대왕함, 3천 톤급 잠수함 도산안창호함, 그리고 P-8A 해상초계기 등을 투입해 해상과 수중, 공중을 아우르는 첨단 전력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30개국, 3만여 명의 병력과 수백 대의 항공기, 수십 척의 함정이 함께하는 림팩은 단순한 군사훈련을 넘어 자유롭고 안전한 태평양을 위한 국제사회의 협력 의지를 확인하는 무대입니다.
거센 파도는 각국의 군함을 시험하지만, 신뢰라는 나침반은 모두를 같은 항로로 이끕니다.
대한민국 해군은 이번 림팩에서 새로운 항로를 개척하며 세계 해양 안보 협력의 중심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가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