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한해 미국 내 집값이 최대치를 찍고 대출 금리가 오르면서 주택 구매자들이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 설문조사에서는 25%만이 지금이 집을 사기 좋은 시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국책 주택담보대출 모기지 보증기관인 패니메이가 오늘 공개한 1월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주택을 매수하기 좋은 시기’라고 답한 응답자는 25%로 역대 최저에 그쳤습니다. 반면 ‘주택을 매도하기 좋은 시기’라는 답변은 69%로 지난 2010년 이 조사가 시작된 이래 가장 많았습니다. 패니메이가 매달 집계하는 주택구매심리지수도 전월보다 2.4포인트, 전년 동월보다 5.9포인트 각각 하락한 71.8로 코로나 사태 초기인 2020년 5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미국인들의 주택 매수 심리가 꺾인 것은 코로나 사태 이후 집값이 너무 치솟은 가운데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상 예고로 대출 금리가 오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코로나 대유행 후 역대 최저 수준의 모기지 금리를 배경으로 교외의 넓은 집을 구하려는 수요가 한꺼번에 몰린 탓에 지난해 미국의 평균 집값은 매월 두 자릿수대 상승률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해왔습니다. 그러나 집값이 너무 오른 탓에 적정 가격대 주택 매물이 자취를 감추고, 지난달 30년 고정금리 대출 금리가 1년 전보다 1%포인트 상승하면서 주택 구매를 일단 포기하는 잠재적 수요가 늘고 있다고 미 언론들은 분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