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마에 휩쓸리지 않은 역사적인 라하이나의 성당이 희망의 상징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 성당은 마리아 라나킬라 카톨릭 처치입니다.
바람이 몰고 온 산불이 라하이나를 휩쓸고 지나갈 때, 불길은 프론트 스트릿(Front Street)에서 아주 가까운 곳에 있는 마리아 라니킬라 카톨릭 처치(Maria Lanakila Catholic Church)를 둘러싸고 있었습니다. 목격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성당 주변의 모든 것이 불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불길이 성당을 비껴간 것입니다. 현재 이 건물은 전소된 주택 건물들과 매우 가까운 거리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거의 손상되지 않은 채로 서 있습니다. 내부는 마치 화재가 일어나지 않은 것처럼 보입니다. 제단과 의자, 그림, 꽃과 조각상 모두 화마를 피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다른 성당 건물은 무사하지 못했습니다. 본당과 수녀원, 성당 유치원, 학교 건물 두 채를 포함한 경내의 다른 건물들은 심각한 피해를 입었습니다. 이로 인해 마리아 라나킬라 카톨릭 처치가 라하이나에서 다시 문을 열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토렌스 와타나베(Terrence Watanabe) 주교는 마리아 라니칼라 성당을 라하이나 화재 생존자들이 희망의 등불로 여기지만 이 성당은 단지 건물일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교회는 건물이 아니라 하나님의 사람들이라는 사실을 항상 기억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