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송이 쇄도하는 가운데 하와이안 전기회사는 치명적인 라하이나 화재가 시작되었을 때 전력선에 전기가 공급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하와이안 전기회사는 재난에 대한 책임이 있다는 주장에 반발해 왔습니다.

하와이안 전기회사(HECO)는 마우이 카운티를 포함한 일각의 화재 책임에 대해 라하이나 산불이 시작될 당시 해당 지역에 전력이 공급되지 않았다고 반박했습니다. 이에 앞서 마우이 카운티는 라하이나를 초토화시킨 전선으로 인한 산불에 대해 과실을 주장하며 하와이안 전기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하와이안 전기회사의 셀리 키무라(Shelee Kimura) CEO는 장문의 성명을 통해 마우이 카운티가 자체 조사를 완료하기도 전에 서둘러 법정으로 달려간 것에 놀랐다고 말했습니다. 또 카운티의 소송으로 인해 법적 시스템에서 그날 일어난 일에 대한 책임을 입증하는 것 외에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라하이나 재난에 대한 카운티의 책임이 무엇인지에 대해 하와이 전기회사가 암시하는 바는 명확하지 않습니다. 이 성명에서 하와이안 전기회사는 산불 발생 당일인 8월 8일의 상황을 시간대별로 발표했습니다. 오전 6시 30분경 강풍으로 인해 전선이 끊어지면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마우이 카운티 소방관들은 불길을 통제하고 나중에 진화되었다고 판단했습니다. 하와이안 전기회사는 오후 3시경 라하이나에서 두 번째 화재가 발생했을 때 라하이나의 전력선이 약 6시간 동안 전기가 끊겼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의도적으로 전기가 공급되지 않았는지, 아니면 계속되는 전력선 수리로 인해 전기가 끊겼는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중요한 것은 하와이안 전기회사 직원들이 오후에 라하이나 산불이 라하이나루나 로드(Lahainaluna Road)에서 약 75야드 떨어진 중학교 근처의 들판에서 시작되는 것을 목격했다고 밝혔다는 점입니다. 하와이안 전기회사 직원들은 911에 신고했지만 소방관들이 현장에 다시 도착했을 때는 발생한 화재를 진압할 수 없었고 통제 불능 상태로 번졌다고 회사측은 말했습니다. 이전에 논평을 거부했던 하와이안 전기회사가 공개 입장을 표명한 것은 이례적인 일입니다. 하지만 이는 하와이안 전기회사가 법적, 재정적 역풍에 직면한 상황에서 나온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증가하는 소송으로 인해 하와이안 전기회사가 파산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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