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만에 최대폭을 기록할 정도로 급격하게 상승하는 물가 때문에 평균적인 미국 가구의 월 지출이 추가로 250달러 늘어날 것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오늘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분석 결과를 인용해 인플레이션이 미국 가계에 큰 부담을 줄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무디스 애널리스틱는 물가상승률이 2.1%였던 2018년과 2019년의 미국 일반 가정 소비 관련 데이터에 물가상승률 7%를 대입해 평균적인 미국 가구의 월 지출이 추가로 250달러 늘어난다는 결론을 도출했습니다. 미국의 대형은행 웰스파고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현재 중산층이 느끼는 물가 상승률은 6.7%로 다른 계층보다 0.5% 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미국 중산층 소비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휘발유 가격이 50% 가까이 급등하고, 중고차 가격도 가파르게 상승한 데 따른 것입니다. 고소득층도 휘발유 가격 상승의 영향을 받지만, 중고차보다 새 차를 구입하는 경향이 뚜렷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다는 것이 월스트리트저널의 설명입니다. 또한 고소득층은 외식이나 여가에 사용하는 돈이 다른 계층보다 많지만, 외식이나 여가 비용은 다른 품목만큼 가격이 급격하게 오르지 않았습니다. 인종별로는 히스패닉 가구가 느끼는 물가상승률이 7.1%로 다른 인종보다 높았으며 소득이 미국 평균보다 높은 아시아계의 경우 물가상승률이 5.6%로 낮았습니다.